[충청일보]
빈곤과 노령화, 성 정치 등 첨예한 이슈 다룬 영화들을 상영하는
여성영화제가 청주에서 열린다.
오는 29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내 에듀피아 상영관에서 열리는 '청주여성영화제'는 지난 1999년 시작해 올해도 12번째 개최된다.
개막작은 사람들이 순리대로 융합하며 살아가는 씩씩한 이웃의 모습을 담은
다큐 '땅의 여자(감독 권우정)'다.
이 영화는 '농사꾼'이 꿈인 세 여자, 소희주·변은주·강선희가 농촌으로 시집가 생활하는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출연진을 살펴보면 알고 있는 이름이 없다는 데 실망할 수 있겠지만, 직접 보면 절대 실망하지 않는 작품이다.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아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세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영화 상영 후에는 '땅'과 '여자'를 주제로한 토론회와 권우정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돼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을 감독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다.
두 번째로 상영될 영화는 '엄마를 돌봐줘(감독 M. 클라이러 페이만· 피트 오머스)'이다. 남편이 죽고 난 뒤, 틸뷔르흐의 커다란 집과 병원에 홀로 남겨진 진은 암스테르담에서 딸 클레어와 함께 산다. 하지만 클레어는 가족과 일, 그리고 어머니를 보살피는 것이 서서히 벅차다고 느낀다. 바로 근처 집이 빈집으로 나오자 진은 이사를 하지만 심신이 눈에 띄게 약해진다. 어머니를 돌보는 것이 불가능한 시점에 다다르자 딸들은 진을 요양원으로 보내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돌봄노동과 나이듦, 그리고 모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아시아 단편경선에서 최우수상을 추상한 '나를 믿어줘'를 비롯해 '그 후', '끼니', '경주여행', '파마', '위태로운 삶:중국인 묘지' 등도 3편씩 두 차례 상영된다. 청주여성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청주YWCA여성종합상담소(☏043-268-3007,8)로 하면 된다. /안순자기자
상영일정
△개막작 '땅의 여자' 상영=오전 10시∼11시35분.
△'땅, 여자' 토론회=오전 11시45분∼12시45분.
△'엄마를 돌봐줘' 상영=오후 2시∼2시56분.
△아시아 단편경선 시리즈 Ⅰ'나를 믿어줘', '그 후', '끼니'=오후 3∼4시.
△아시아 단편경선 시리즈 Ⅱ '경주여행', '파마', '위태로운 삶:중국인 묘지'=오후 4시15분∼5시31분.
△'땅의 여자' 재상영=오후 6시30분∼8시5분.
△'땅의 여자' 권우정 감독과의 대화=오후 8시10분∼9시.
기사입력시간 : 2010-10-13 16: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