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7 22:26 2010 cjwff/작품소개
아시아 단편경선 시리즈 2
상영시간 2010. 10. 29(금) 16:15~17:31
1. 경주여행 | A Trip to Gyeongiu
감독: 김지현|한국|2010|31분|드라마
엉뚱하고 귀여운 주인공 효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길. 누군가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은 경주행 기차에서 만난 ‘취객’의 장광설에 무너져 내리고, 애써 찾아간 전시회는 ‘금일휴업’ 상태다. 그래도 효재는 포기하지 않고 길을 계속 간다. 수학여행 때 묵었던 숙소도 돌아보고, 경주 인근 바닷가에 앉아 느긋하게 담배도 태운다. 그렇게 노닥거리다가 돌아가는 버스를 놓쳐버린 효재 앞에 드디어 누군가가 나타나는데….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 (이숙경)
김지현 KIM Jee-hyun
1997년부터 단편 영화를 시작으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라면 끓이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다큐멘터리 <바다가 육지라면>을 연출했으며 애완견이 죽은 상실감을 달래는 극영화 <뽀삐>와 재활용 예술작가 이진경을 담은 다큐멘터리 <앞산전> 등을 연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 파마 | A Perm
감독: 이란희|한국|2009|19분|드라마
베트남 여성 로안은 한국에 온 첫날 시어머니와 함께 동네 미장원을 찾는다. 시어머니는 연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그런 시어머니와 미장원에 모인 동네 아줌마들의 속사포 같은 수다는 로안을 점점 더 불안하게 만든다. 세심하게 짜여진 카메라 쇼트는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여자의 두려운 내면을 연기하는 듯하다. 배우 출신의 감독은 작은 감정의 변화 하나도 놓치지 않는 탁월한 섬세함을 보여준다. 여기에 불안함을 더하는 푸른빛의 톤, 감칠맛 나는 조연배우들의 호연이 빛을 발한다. (배주연)
이란희 LEE Ran-hee
명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뇌절개술>, <웰컴 투 동막골>, <낮술> 등 다수의 작품에서 배우로 활동했으며 <열아홉, 스물>, <먹는 게 더 좋아? 노는 게 더 좋아?> 등의 단편을 연출했다.
3. 위태로운 삶: 중국인 묘지 | At Stake: Funding for Children
감독: 우쿠 아구스틴|인도네시아|2008|26분|다큐멘터리
2009 베를린국제영화제
2009 인도네시아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다큐멘터리상
이 영화는 자바 동부의 볼로산에 위치한 중국인 묘지에서의 악명 높은 불법 성매매 상황을 고발한다. 이 지역 극빈층 여성들은 자신과 가족들의 생존을 위해 낮에는 돌을 깨고 밤에는 단돈 1만 루피아(약 1달러)에 몸을 판다. 심지어 ‘키위르’라 불리는 ‘기둥서방’들까지 하는 일 없이 이 여성들이 버는 돈에 빌붙어 산다.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인 공동묘지는 땅이 높을수록 영혼이 하늘에 더 가까워진다고 믿는 중국인들 때문에 크고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영화는 벼랑 끝에 몰려 마지막 자산인 자신의 몸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극빈층 여성들과 이 여성의 몸을 착취하고 도덕적 낙인을 찍는 다양한 계층의 남성들을 함께 담아냄으로써 남자들의 책임과 뻔뻔스러움을 드러낸다. (조혜영)
우쿠 아구스틴 Ucu AGUSTIN
우쿠 아구스틴은 회교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었을 때부터 잡지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졸업 후 프리랜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인권 관련 글을 여러 매체에 기고했다. 이후 실험적인 여러 편의 단편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자카르타에서의 죽음>(2006)은 자카르타국제영화제 각본상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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